차가 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으면 그 사람에게 배우면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실제로 많이 시도하는 방법이고 비용도 들지 않습니다. 다만 결과가 좋은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갈립니다.
가르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운전을 오래 한 사람이라도 그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몸에 익어 무의식적으로 하는 동작이 대부분이라 왜 그렇게 하는지 언어로 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조심하라거나 잘 봐라 같은 말이 반복되고, 배우는 쪽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관계가 끼어든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긴장이 감정으로 번지기 쉽습니다. 가르치는 쪽은 답답해지고 배우는 쪽은 위축됩니다. 한 번 그렇게 되면 운전대를 잡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어 오히려 시작이 늦어집니다. 실제로 이 이유로 중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보조 제동이 없다
연수 차량에는 조수석 쪽 브레이크가 있어 위험한 순간에 개입할 수 있습니다. 일반 차량에는 없기 때문에 옆에서 말로만 알려 줘야 합니다. 초보 단계에서 실수가 나오는 상황을 생각하면 이 차이가 작지 않습니다.
순서 없이 진행된다
연수는 기본 조작에서 시작해 골목, 간선도로, 주차로 단계가 올라갑니다. 지인에게 배우면 그날 상황에 따라 아무 데나 가게 되고, 아직 준비가 안 된 구간에 들어가 겁만 먹고 끝나기도 합니다. 순서가 있으면 같은 시간에도 훨씬 멀리 갑니다.
같이 쓰면 좋은 방법
둘 중 하나를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기본은 연수로 잡고, 배운 코스를 지인과 함께 반복해 보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 이때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어 주는 역할이라 부담도 적습니다. 여기에서 과정 구분을 보고 어디까지를 연수로 채울지 정하면 됩니다.
안전 문제도 확인한다
다른 사람 차를 운전하려면 보험 조건을 봐야 합니다. 운전자 범위에 포함돼 있지 않으면 사고 시 보상이 되지 않습니다. 지인과 연습할 계획이라면 이 부분을 먼저 확인해 두는 것이 순서입니다.
서로 기대치가 다르다
가르치는 쪽은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넘어가는데 배우는 쪽은 아직 확신이 없습니다. 반대로 배우는 쪽이 충분히 했다고 생각할 때 가르치는 쪽은 더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기준이 없으니 매번 어긋나고 그 과정에서 피로가 쌓입니다.
차에 흠이 나면 관계가 상한다
연습하다 보면 긁히거나 부딪히는 일이 생깁니다. 남의 차라면 그때부터 이야기가 복잡해집니다. 금액을 떠나 미안함과 부담이 남아 이후 연습이 위축됩니다. 시작 전에 이 부분을 어떻게 할지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객관적인 평가가 없다
가까운 사이에서는 잘한다는 말이 쉽게 나옵니다. 격려는 되지만 무엇이 부족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 도로에 혼자 나갔을 때 그 차이가 드러납니다. 냉정하게 짚어 주는 사람이 한 번은 필요합니다.
역할을 나누는 것이 현실적이다
지인은 함께 다녀 주는 사람으로 두고 가르치는 역할은 맡기지 않는 편이 서로 편합니다. 배운 코스를 반복할 때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관계도 상하지 않고 연습 효과도 유지됩니다.
연습 장소를 따로 정해 둔다
지인과 함께 다닐 때도 아무 데나 가기보다 익힌 코스를 반복하는 편이 낫습니다. 어디를 돌지 미리 정해 두면 옆에서 잔소리가 나올 일도 줄어듭니다.
정리하면
지인 교습은 비용이 들지 않지만 설명과 순서, 안전장치가 빠집니다. 기본은 연수로 잡고 반복 연습을 지인과 함께 하는 방식이 가장 무리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