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먹자골목에서 2차로 옮길 때

역삼동은 낮에는 사무실 인구로, 저녁에는 회식 인파로 붐비는 동네입니다. 테헤란로 뒤편 골목에는 고깃집과 횟집, 이자카야가 줄지어 있어 1차를 해결하기 좋고, 식사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쩜오나 가라오케 같은 2차 자리를 찾는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1차에서 2차로 넘어가는 이 짧은 구간에서 인원이 흩어지거나 시간이 어긋나는 일이 자주 생기니, 몇 가지를 미리 정리해 두면 저녁 전체가 매끄러워집니다.

식당 마감 시각부터 확인한다

먹자골목의 식당은 생각보다 일찍 주문을 마감하는 곳이 많습니다. 마지막 주문 시각을 모르고 이야기가 길어지면 갑자기 자리를 정리해 달라는 말을 듣고 급하게 일어서게 됩니다. 1차 장소를 예약할 때 마감 시각을 물어 두고 그보다 삼십 분쯤 앞서 2차 이야기를 꺼내면 여유가 생깁니다. 계산도 식사가 끝나기 전에 미리 정리해 두면 모두가 일어설 때 입구에서 오래 서성이지 않아도 됩니다.

옮기는 사이에 인원이 빠진다

1차가 끝나고 가게 앞에 모이면 누군가는 담배를 피우러 가고, 누군가는 집에 전화를 걸고, 누군가는 편의점에 들르면서 인원이 순식간에 흩어집니다. 이렇게 흩어진 틈에 슬그머니 귀가하는 사람도 생기고, 남은 사람들은 누구를 기다려야 하는지 몰라 한참을 서 있게 됩니다. 2차에 갈 사람을 식당 안에서 미리 확인하고 출발 시각을 정확히 말해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빠지는 사람에게는 편하게 인사하고 떠날 기회를 먼저 주는 것이 좋습니다.

걸을지 차를 부를지 정한다

역삼동 안에서는 몇 블록만 걸어도 도착하는 경우가 많지만, 술을 마신 상태로 큰길을 건너고 골목을 헤매다 보면 체감 거리는 훨씬 길어집니다. 인원이 많거나 날씨가 좋지 않다면 차량을 이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강남 킹스맨처럼 역삼동에 자리하고 강남권 무료 픽업을 안내하는 곳이라면, 1차 식당 이름과 끝나는 시각을 예약할 때 함께 알려 두는 것만으로 이동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차량이 몇 대 필요한지도 이때 같이 말해 두면 좋습니다.

1차에서 속도를 조절한다

2차까지 이어질 저녁이라면 1차에서 너무 배부르게 먹거나 빠르게 술을 비우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고기와 소주로 이미 한계에 가까워진 상태로 룸에 들어가면 노래도 대화도 금방 지치고, 모처럼 잡은 2차 자리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채 끝나기 쉽습니다. 1차에서는 물을 자주 곁들이고 볶음밥이나 면 같은 마무리 메뉴는 조금 줄여 두는 편이 좋습니다. 속이 편해야 2차에서의 몇 시간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습니다.

2차 예약은 1차 도중에

식당을 나선 뒤에야 2차를 알아보면 원하는 방이 이미 찼거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만나기 쉽습니다. 1차가 절반쯤 지났을 때 대략의 인원과 도착 예정 시각을 정해 연락해 두면 그 시간에 맞춰 방이 준비됩니다. 예약제로만 손님을 받는 곳이라면 더더욱 미리 확정해야 헛걸음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인원이 확정되지 않았다면 범위를 먼저 알려 두고, 식당을 나설 때 최종 인원을 다시 전하는 방식으로 조율하면 됩니다.